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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용설명서/줄거리/후기/결말/이원석감독/오정세/로맨틱코미디영화리뷰 2023. 5. 21. 10:00728x90
남자사용설명서, 2013 1. 남자사용설명서 정보
감독: 이원석
출연: 이시영, 오정세, 박영규, 이원종, 배성우, 김민재 등
2. 남자사용설명서 시놉시스
국민흔녀를 위한 최강의 연애비법이 밝혀진다!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온갖 궂은 일을 다 도맡는 CF 조감독 최보나.
연이은 야근에 푸석푸석해진 얼굴과 떡진 머리는 최보나의 일상이 된지 오래…
무엇보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이 시대의 대표적인 흔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최보나는 야외촬영을 마치고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를 손에 쥐게 된다.
그녀가 반신반의하며 “남자사용설명서” 테잎 속 Dr. 스왈스키의 지시를 따라 하자, 거짓말처럼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은 물론 한류 톱스타 이승재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게 되는데…
과연 최보나는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2013년 2월, 당신도 연애를 시작하세요!3. 남자사용설명서 줄거리
보나(이시영)는 과감한 생리대 광고로 일약스타가 된 육봉아(이원종) 감독의 광고회사에서 일한다. 보나는 열정적이고 유능하지만 남자들에 밀려 입봉도 못했다. 그러던 중 같은 건물의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인기 배우 승재(오정세)의 리조트 광고를 보나의 회사에게 작업하게 된다.
승재는 멜로 드라마의 눈물 연기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다. 눈물 연기와 함께 광고계의 블루칩이 되었다.
광고계의 블루칩 승재 승재가 팬에게 사인해주다가 한눈 팔아서 유두에 점 찍어버림.. 팬 이름은 '유두영' 사실 이 장면 순서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재밌어서 추가 까칠한 승재는 이미 다 계획된 콘티를 무시하고 자신의 컴플렉스인 작은 키를 가려줄 구두를 신겠다고 한다. 보나는 어차피 화면에선 잘 보이지도 않을 것이며 바닷가에서 맨발이 아니라는 설정이 이상하다고 하며 할 말을 다한다. 승재는 언짢아하며 맨발로 찍겠다고 하고, 육감독은 보나에게 네 말이 다 맞는 말이지만 네가 찍을 때나 그렇게 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승재는 키 큰 여자 모델을 업으며 촬영을 하는데, 모델이 키가 커서 업질 못한다. 그리고 이상하게 다리가 길다고 푸념한다. 어찌저찌 촬영이 끝나고, 광고회사 직원들은 예쁜 외모의 여직원 후배(경수진)과 함께 바다를 즐긴다. 수영복도 입고 왔지만 보나는 그 틈에 끼지 못하고, 모래사장에서 잠이 든다.
업질 못하는 승재 스왈스키 보나는 알아서 차 타고 오라는 윽박지르는 선배와의 전화를 끊고 스왈스키 박사(박영규)의 비디오 트럭을 발견한다. 보나는 거기서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를 발견하고, 스왈스키의 꼬임에 넘어가 비디오를 50만원에 사가지고 온다. 스왈스키는 보너스로 월리를 찾아라 책도 주었다.
화려한 이력의 닥터 스왈스키 보나는 내가 미쳤지라고 자책하면서도 일단 비디오를 보기로 한다. 비디오에는 트럭에서 봤던 스왈스키가 자신의 이력인 이스라엘 시민권 등의 이력을 자랑하며 연애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스왈스키의 강의에 보나는 짜증이 난 채로 잠이 든다.
스왈스키와 예제 모델인 러시아인 커플 다음날 보나는 늦잠을 자고 택시를 타러 간다. 어제 택시를 가로챈 남자(김경진)와 또다시 마주친 보나는 속는 셈 치고 어제 비디오에서 봤던 눈깜빡 스킬을 시전한다. 그런데 의외로 이 스킬이 먹히고, 보나는 무사히 택시를 타고 회사에 간다. 그런데 보나에게 있어야 할 촬영 원본 데이터가 없고, 보나는 택시에 가방을 놓고 내렸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보나는 육감독의 불호령에 벌벌 떨면서도 다시 한번 비디오의 스킬을 따라 울먹거리며 용서를 빈다. 그런데 또 의외로 이 스킬이 먹히고 육감독은 애먼 보나의 선배 승환(김민재)에게 후배 안챙기고 뭐했냐고 화를 낸다.
보나는 재촬영을 위해 승재를 설득하려 찾아가고, 승재는 거절한다. 보나는 비디오에서 본대로 승재를 설득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보나는 결국 회사에게 나가야 할 판이 되어 짐을 싸들고 나선다. 승재는 매니저와 함께 보나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게 되고 보나의 짐을 보고 민망해한다. 보나의 짐에서 월리를 찾아라 책을 본 승재는 매니저와 함께 월리 찾기를 하며 꿀밤 때리기를 하고, 기분이 풀려 보나에게 재촬영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재촬영을 위해 다시 찾은 해변에서, 육감독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승재와 스텝들은 촬영이 엎어질 것이라 생각하며 철수하려 한다. 보나는 모두를 설득하기 위해 어차피 최고의 배우와 제작진이 있는데, 감독이 없는게 뭐가 문제냐며 달래 촬영을 진행한다. 보나는 승재가 화면에 잘 나오는 각도를 파악하고, 완성도 있는 광고를 완성한다. 승재는 보나의 유능한 모습에 보나를 다시 보게 된다. 광고는 성공리에 내부 시사를 마친다. 보나는 자신의 연출에 사람들의 인정을 기대하지만 아무도 보나의 공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승재는 그런 보나를 짠하게 여기며 함께 술을 마시게 된다.
보나는 예전 연출부 스텝 시절에 무명이던 승재를 만났던 일화를 승재에게 얘기해준다.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헤드셋을 보나에게 씌워주고 춤을 추던 승재의 무명을 기억하는 보나는 승재의 춤을 따라한다. 승재는 자신의 무명을 기억해주는 보나와 함께 웃는다. 2차,3차 계속 되는 술자리에 둘다 점점 취해가고 둘은 하룻밤을 보낸다.
보나 앞에서 열심히 춤을 추는 무명 승재 보나는 스타 승재와의 잠자리 이후 가까워진 사이를 기대하며 설레여 한다. 그러나 승재는 다시 이전의 까칠한 상태로 돌아간다. 보나는 비디오를 보고 승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별로' 스킬을 사용한다.
별로라고 말하라고 알려주는 스왈스키와 별로라는 말을 들은 승재 잠자리가 별로였다는 말을 들은 승재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보나의 관심을 사기 위해 노력한다. 페로몬을 몸에 뿌리고 기습키스를 시도하는 등 보나의 마음을 돌리려고 이상한 짓을 벌이기 시작한다.
페로몬 뿌렸다가 동네 개들한테 쫓기는 승재 남자사용설명서의 명장면/키스 시도하다가 싸대기 맞는 승재 심지어 승재는 이때도 페로몬을 뿌리고 왔기 때문에 숙소에 도착한 동료들이 다들 이상한 냄새난다고 문열러 발코니에 나온 것이다. 급기야 보나가 실수로 동료들에게 보내야 할 엠티 장소 문자를 잘못 받은 승재는 보나가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해 알몸으로 샴페인을 준비한다. 그러나 영문을 모르는 보나는 기겁하고 승재를 발코니로 쫓아낸다. 발코니에 보나의 동료들을 피해 매달린 승재를 보고 보나는 깜짝 놀라지만, 승재는 자신의 민망한 상황에 창피해하면서 보나에게 가라고 한다.
의문의 이벤트에 당첨된 아래층 손님 그러나 하의대신 두른 실크 천은 바람에 날라가고, 승재는 아래층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이벤트를 선사하게 된다. 승재는 간신히 지상에 뛰어내려 알몸으로 자신의 자가용까지 뛰어간다. 뛰어가는 도중, 어린이에게 물총 공격을 당한다.
깜짝 놀라고 이내 절규하는 승재 그러나 승재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애써 미소짓는 승재와 동료들을 불러모아 구경거리를 알려주는 경찰 승재는 알몸으로 운전을 하다 하필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을 만나고, 구경거리가 된다. 그리고 다음날 신문 1면에 나오게 된다.
승재는 보나의 마음을 잡기 위해 '보나를 찾아라' 책을 만들어 선물하고 보나는 승재의 순수한 애정공세에 결국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나 하필 그 날 보나의 집에 유부남인 상철 선배가 찾아와 술 먹고 보나에게 좋아한다며 주정을 부리고 그 사이에 승재는 보나가 보고 있는 남자사용설명서 비디오를 보게 된다. 승재는 이 비디오의 순서대로 자신이 보나에게 의도적인 유혹을 당했음을 알게 된다. 보나에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든 승재는 상처를 받고 보나의 집을 떠난다.
능력을 인정받게 된 보나는 이후에 승재와 승재의 라이벌 배우인 지훈과 함께 광고를 찍게 된다. 젠틀한 지훈은 보나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지훈과 승재는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인다. 승재는 보나가 자신처럼 지훈과도 잤을 거란 생각에 질투심을 참을 수가 없다. 승재는 결국 보나의 집을 찾아간다.
남자사용설명서 전설의 명장면 잤지? 승재는 보나의 집 앞에서 집요하게 잤지? 잤지? 잤네. 잤어. 잤지? 라고 지훈과 보나의 관계를 추궁한다. 보나는 남자사용설명서 비디오를 부순다. 승재는 지환이 보나의 애인이라고 오해하여, 시상식에서 다른 여자 연예인에게 고백하는 지환을 공격한다. 또 한번 승재는 구설에 오르고, 지환은 영문 모를 승재의 행동에 당황한다. 승재 소속사의 대표(배성우)는 이제 제발 이상한 행동 좀 그만하라고 말한다.
발정난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소속사 진 대표 보나는 실력을 인정 받아 점점 승승장구하게 되고 마침내 광고 입봉을 하게 된다. 그런데 함께 광고를 연출할 상대는 전 애인이였던 보나의 선배로, 보나를 배신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한 성철이다. 성철은 뻔뻔하게 보나에게 옛날 일은 잊고 잘 해보자고 한다. 하지만 성철은 현장에서 보나를 번번히 무시하며 보나의 광고를 마음대로 바꾼다. 그리고 성철은 보나를 따로 불러내 보나를 대놓고 무시한다. 그저 여성 감독 타이틀로만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보나에게 상처를 준다.
한편 보나의 광고 촬영장 옆 대기실에서 지환을 찾아 온 승재는 무릎꿇고 보나에게 사과하라고 한다. 하지만 지환은 보나와 아무런 사이가 아님을 말하고 승재와 지환과 오해를 풀고 포옹을 한다. 승재와 지환의 포옹에 기자들은 연신 셔터를 누른다. 마침내 오해를 푼 승재는 성철에게 무시 당하는 보나에게 다가가 보나를 감싼다. 그리고 사랑을 고백한다. 모두가 승재와 보나를 주목하고 기자들은 승재와 보나를 찍는다. 승재 소속사 대표의 강아지가 세트장을 누비고, 촬영장은 개판이 된다.승 재는 자신이 스타덤에 오르게 해 준 눈물연기의 명대사 너는, 바보... 나밖에 모르는 바보. 나는, 바보... 너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보나에게 말한다.
4. 남자사용설명서 감상 후기
비록 손익분기점 대비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다시 한번 개성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의 작품이다. 나는 무려 이 영화를 십년 전에 영화관에서 봤다. 당시에 나는 중학생이였는데, 평소에 영화를 자주 보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아무거나 봤다가 깜짝 놀랐다. 중학생이였던 친구는 야하다고 했지만, 나는 이 영화의 키치한 미장셴에 매료되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최소 다섯 번은 본 것 같다. 고등학교 때도 보기 싫다는 친구들에게 강제로 영업을 했다. 백이면 백 아무리 코미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웃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매력의 영화다.
이원석 감독은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광고 회사에 다녔다고 한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그의 개성적인 비주얼 스타일은 남자사용설명서 뿐만 아니라 킬링 로맨스에서도 잘 드러난다. 일명 한국에서 오수를 한 웨스 앤더슨이라고 불리는 이원석 감독의 스타일은 리얼리티를 중요시 하는 한국영화에서 정말 보물같은 존재다. 강렬한 색감과 차원의 깊이를 알 수 없는 환상적인 평면 구도를 즐겨 사용하는 극적인 연출방식에 비해 이원석 감독이 주로 선보이는 영화의 메세지는 굉장히 순박하고 천진난만하다. 조건 없는 사랑이나 권선징악, 무한한 응원 같은 무해하고 달콤한 의도를 갖고 있다.
영화 연출뿐만 아니라 입담도 재밌기로 유명한데, 방구석 1열이나 전체관람가와 같은 영화 관련 예능에서도 그의 입담을 뽐낸다. 단편영화 제작 프로그램 전체관람가에서는 랄라랜드(2018)를 제작했다. 김보성과 이동준을 섭외하여 중년 남성을 끓어오르게 하는 뮤지컬 영화다.
사랑스런 연기를 펼친 이시영에게도 잊지 못할 작품이겠지만, 명실상부 이 영화의 치트키는 단연 오정세다. 당시 오정세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고, 심지어 극 초반에 한류스타라고 등장할 때 아무도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엄청난 연기로 모두가 그의 매력을 납득하게 했고, 모두가 영화가 끝나면 오정세가 잘생겨보이는 마법을 겪는다. 지금에야 모두 그의 연기력과 선한 인성, 유머에 그를 사랑하지만 이 영화로 처음 그를 알게 되었을 때 너무 놀랐다. 웃음의 리듬을 아는 배우다.
남자사용설명서는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을 건어물녀로 여기며 여성성이 없다고 무시하거나, 자신의 실력으로 올라온 여성을 치정관계의 안줏거리로 삼는 사람들에게 한마디하는 영화다. 지금에야 소재가 뻔해보일 수 있지만 2013년에 이런 메세지를 던지는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었다. 그 때 '애자'나 '내사랑내곁에' 같은 이런 신파영화만 나왔다. 성녀와 창녀, 현모양처와 악녀만 존재하는 세계에도 여자 설명서가 필요하다. 정의로운 경찰 강철중(설경구:공공의적), 비리 형사 최철기(황정민:부당거래), 냉정한 검사 우장훈(조승우:내부자들),호스트바 선수(하정우:비스티보이즈), 조선족(윤계상:범죄도시), 카지노 업주 차무식(최민식:카지노), 지친 가장(이성민:미생), 인간적인 변호사(송강호:변호인)만큼이나 여자도 다양하고 많다.
5. 추가) 재밌는 장면들
개인적으로 남자사용설명서와 킬링 로맨스의 감초이자 이원석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생각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남자사용설명서의 헤어디자이너, 여장남자 역과 킬링 로맨스의 여래바래 회원과 요리사로 나오신 김영현 배우님!
골뱅이가 되지 마세요의 예제 모델로 등장한 김영현님 보나에게 일부러 차갑게 대하는 승재와 승재 때문에 마음이 아픈 보나의 미용실 대화 장면에서 눈치보는 헤어디자이너로도 등장하신다.
김영현 배우님의 섬세한 손길 포털 사이트에 정보가 없으셔서 배우님의 인스타 링크를 겁니다.. 많은 작품에서 뵙고 싶다.
그리고 배성우 배우님..
나는 왠지 이 장면이 김영현 배우와 배성우 배우의 러브라인인가 생각했다.
중성적인 남자를 좋아하는 진 대표 728x90'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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