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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공동묘지/줄거리/후기/결말/B급영화/비추영화/왓챠영화리뷰 2023. 6. 5. 16:17728x90
1. 자매의 공동묘지 정보
자매의 공동묘지, 2020 감독: 김헌
개봉: 2020.04.16.등급: 청소년 관람불가장르: 공포, 코미디, 멜로/로맨스러닝타임: 90분시놉시스:인적 드문 마을, 자매인 송화와 미란이 운영하는 민박집은 늘 한산하다. 어느 여름날, 4인조 남성 도굴꾼들이 민박집에 묶게 되고... 그날 이후, 송화의 식칼은 더욱 날카로워져만 간다. 한편, 미란은 영택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허나, 미란의 사랑은 핏빛 절규와 죽음을 몰고 왔다! 과연, 도굴꾼들에게 내일의 태양이 허락될 것인가?
왓챠에 있음
2. 자매의 공동묘지 줄거리
언니 송화와 동생 미란 성환은 민박집 주인인 송화에게 습격 당해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인육을 먹는 송화와 미란 자매는 매일 인육을 구워 먹는다. 그러던 도중 4명의 도굴꾼들이 민박에 나타난다.
차례로 정구, 재성, 덕호, 미란, 승환 연구원 정구, 건달이자 대장 덕호, 양아치 재성, 아기 인형을 들고 다니는 승국은 낮에는 땅을 파고 밤에는 자매가 차려준 고기를 먹는다. 송화는 덕호를 보며 병에 걸린 자신에게 자신의 살점을 내어 치료해주던 전 애인을 떠올리며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덕호는 송화를 싫어한다. 재성은 미란을 짝사랑하지만 미란은 정구에게 흠뻑 빠져있다. 정구는 자신의 애인이던 실종된 승국을 찾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다.
정신 없는 와중에 동네 바보 오동은 정구의 눈에 띄고, 인육을 먹는 것을 들켜버린다. 송화는 도끼로 도굴꾼들을 죽이고
자매들은 또다시 인육을 구워 먹는다.
3. 감상평
의미없는 서사
스토리는 단순하게 인육을 먹는 자매의 민박집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인육 살인 사건이다. 그런데 문제는 코미디와 멜로를 혼합한 영화라는 것이다. 갑자기 이들은 사랑의 짝대기를 하듯 엇갈린 짝사랑을 하게 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사라진다.
뜬금없는 설경구, 문소리의 영화 오아시스를 패러디한다던지, 오로라 배경이 합성된다던지 하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리고 오동이 왔다갔다 하며 민박집 자매들의 식인행각에 대한 암시를 흘린다. 하지만 아무도 사건의 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짜증나는 촬영 구도
어이없게도 대부분의 장면에서 구도가 어긋나있다. 촬영 감독이 없어 어딘가에 카메라를 대충 얹어놓은 듯한 구도다. 카메라가 배우들을 좇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억지로 프레임 안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래서 쓸데없이 등진 배우의 어깨가 지나치게 화면에 많이 등장하거나, 의미없는 배경 소품들이 화면 모서리에 걸려있다. 시간에 쫓겨 촬영을 했으리라 확신한다. 어쩌면 시간 제한이라는 계획조차 없이 그냥 한번 찍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다.
시각테러 조명
거의 러닝타임 내내 붉은 조명이 배우들을 비춘다. 영화의 허접한 만듦새에 박차를 가한다. 그런데 조명까지 허접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고 몇몇 장면은 야외등으로 촬영했는데 지나치게 조도가 높아 캠핑장에서 찍은 것처럼 보인다.
고막테러 음향
주인공 배우의 답답한 음성도 끔찍하지만 대체적으로 배우들의 발성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심하게 조잡한 후시녹음은 듣기 힘들다. 배우들의 연기 톤도 뒤죽박죽인데, 몇몇 배우는 연극 연기를 선보여 한 공간에서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안든다. 배경음악은 말할 것 없이 끔찍하다. 부러 웃음을 자아내기 위해 억지로 안맞는 음악도 집어넣었는데, 문제는 이런 시도가 형편없고 의미없었다는 것이다. 전혀 웃음을 유발하지 않으며 감상자의 기분이 불쾌해지는 요소이다.
조악한 미술
현장의 열악함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영화의 구색을 맞추려는 노력조차 없는 의상과 지나치게 조악한 특수분장은 무엇을 위해 이들이 시간을 내어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는가 의문이 들게 한다.
총평
이 모든 요소들은 억지로 컬트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 무작위로 혼합되었다. 하지만 작가주의적인 이유로 컬트함을 갖춘 것이 아니라 그저 나이브한 방법론이 허공에서 휘발될 뿐이다. '컬트함'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무엇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자원과 재능이 낭비되었나 싶다. 관객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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