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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투게더/줄거리/후기/결말/장국영/양조위/홍콩영화/양가위/퀴어영화
    영화리뷰 2023. 4. 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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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투게더, 1997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양조위
     

    1. 해피 투게더 줄거리

    아르헨티나에 가게 된 요휘와 보영은 이과수 폭포에 가려고 하다가 길을 잃는다. 요휘는 헤어진 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 탱고 바의 안내원으로 일한다. 일하던 도중 외국인 남성들과 키스를 하며 탱고 바에 들어온 보영을 다시 마주치게 된다. 보영은 요휘의 탱고 바로 전화를 한다. 자신을 부른 보영을 찾아간 요휘는 보영을 탓한다. 보영은 요휘를 약 올리면서도 자신과 함께 있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요휘는 화를 내고 나가버린다. 보영은 택시를 타고 요휘의 바로 찾아가 시계를 주고 간다. 하지만 보영은 얼마 되지 않아 얼굴에 멍이 든 채 나타나 요휘에게 시계를 돌려달라고 한다. 요휘는 보영을 데려다주고 다시는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말한다. 요휘는 그 후로 자신을 찾는 전화가 오면 없다고 말해달라고 하다. 그러데 보영이 갑자기 피투성이가 되어 요휘 앞에 나타난다. 요휘는 보영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 주고 그런 요휘에게 보영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요휘는 보영을 데려와 살뜰히 보살피면서도 보영과 다른 곳에서 잔다. 요휘를 다정히 대하는 보영을 요휘는 밀어낸다. 추운 날, 보영 때문에 조깅을 한 요휘는 감기에 걸린다. 감기에 걸려 앓아누운 요휘에게 보영은 밥을 해달라고 징징댄다. 아픈 몸을 이끌고 요휘는 보영의 식사를 요리해준다. 요휘는 탱고 바 사장을 술병으로 패고 탱고 바를 관둔다. 그리고 설거지 일을 하게 된다. 
    사라진 보영이 담배를 사오느라 나갔다고 말하자 요휘는 보영을 위해 담배를 잔뜩 사 오지만, 보영은 성질을 내며 담배를 집어던진다. 오휘는 보영이 외출할 때마다 예민해지고, 그런 요휘를 보영은 불편해한다. 
    요휘는 내심 아픈 보영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좋았다. 보영의 몸이 낫고 그가 자유로워지자 요휘는 보영이 자신을 떠날까 봐 두려웠다. 요휘는 보영의 여권을 숨기고, 보영은 여권을 내놓으라며 난동을 피우고 나가버린다. 요휘와 같이 일하는 장완은 자신은 어릴 적 눈이 안 보여 귀 기울여 듣는 습관이 있었으며, 잘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는 요휘에게 오휘의 지금 목소리를 들으면 불행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다른 곳으로 떠나는 장완은 요휘에게 목소리를 녹음해 달라고 말한다. 오휘는 녹음기를 들고 울음을 터뜨린다. 
    보영은 여권을 돌려달라고 요휘에게 전화를 하고, 요휘는 보영을 다시 보기 싫어한다. 요휘는 이과수 폭포를 보러 떠난다.
    보영은 요휘의 집에 가서 요휘를 기다린다. 돌아오지 않는 요휘를 기다리며 보영은 슬퍼한다. 장완은 대만으로 돌아가기 전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들린다. 그러나 요휘를 만나지 못한다. 요휘는 홍콩으로 돌아가기 전에 대만에 들린다. 그리고 장완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 우연히 가게 된다. 가게에서 요휘는 장완의 사진 한 장을 몰래 가지고 나온다. 가게를 나오며 요휘는 장완을 만나고 싶을 때 어디서 만나면 될 지 알았다고 생각한다.
     

    2.후기

    영상미가 대단히 세련된 영화다. 요휘가 다친 보영을 데려오기 전의 흑백 필름은 정말 감각적이다. 영화 곳곳에 섞여 있는 다양한 촬영기법, 특히 광각 카메라를 사용한 기법은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이고, 보영이 떠난 오휘의 쓸쓸함을 잘 느끼게 해 준다. 요휘가 보영을 피하기 위해 잔업을 하는 장면에서도, 바닥에 흥건한 동물의 피와 그 피 위로 비치는 잔상이 강렬하면서 촉각적이다. 영화 초반과 후반에 반복해서 나오는 이과수 폭포를 내려다보는 컷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시점이 그간의 장면과 매우 달라 이질적이지만, 색감이 다채로운 해피투게더 안에서는 맘에 드는 풍경 사진을 스크랩한 것처럼 잘 어울린다. 
    배경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인만큼, 영화 전반부에 탱고 음악이 삽입되었다. 리듬이 강렬한 탱고 음악임에도 영화와 잘 어울린다. 
    제멋대로인 보영을 늘 보살펴주는 요휘가 안쓰럽기도 했지만, 요휘와 보영은 너무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다. 보살피고 헌신하는데서 만족을 얻는 요휘와, 자유분방한 보영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존재지만, 다르기에 영원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양조위의 처량하고 따뜻한 눈빛, 장국영의 촉촉하고 우수에 젖은 눈빛은 여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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