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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

감독: 다니엘 콴

출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호이콴

웨이브 有

 

포스터

 

줄거리

1부 에브리씽

각종 영수증이 가득한 에블린의 책상

에블린과 웨이먼드 부부의 빨래방

향수 냄새가 좋다며 들이내는 백인 손님

 

세금 조사를 받으러 가야해서 정신이 없는 에블린(양자경). 남편 웨이먼드(키호이콴)의 말을 거의 무시한다. 엄마의 세금 조사 통역을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찾아온 딸 조이에게는 중국에서 오신 할아버지를 놀래키려고 하냐며 왜 여자친구를 데려왔냐고 화낸다. 

향수 냄새가 좋다며 들이대는 백인은 남편에게 맡기는데, 웨이먼드는 되려 손님과 함께 춤을 춘다.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였던 에블린

 

에블린은 이루지 못한 꿈에 슬퍼진다.

 

아버지에게 딸과 딸의 애인을 소개하는 에블린

떠나버리는 조이

울며 떠나는 조이

 

에블린은 조이를 아버지에게 소개한다. 아버지는 오랜만에 본 손녀의 모습에 어째 갈수록 더 중국어를 못한다고 면박을 준다. 에블린은 아버지에게 조이의 여자친구 벡키를 그저 친한 친구로 소개하고, 벡키는 화가 나 떠나버린다.

 

할아버지는 왜 오신거야

휠체어에 탄 아버지, 남편과 함께 세무서를 찾은 에블린.

 

 

그런데 갑자기 엘레베이터 안에서 웨이먼드는 에블린의 귀에 송신기를 씌우고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에블린이 미국에 와 임신했을 때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에블린의 과거들.

웨이먼드는 자신은 멀티버스 평행우주 속에서 알파 웨이먼드며, 자신의 알파 우주 속 악당 조부 투바키가 우주를 없애려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이 우주 세계의 에블린뿐.

 

만만치 않아보이는 세금 조사원

 

안그래도 궁지에 몰린 에블린은 알파 웨이먼드의 말을 듣느랴 현실 세계의 세금

조사원에게 까이랴 정신이 없다. 슬쩍 멀티버스 접속을 위해 행동 지침을 따라해보는 에블린.

 

멀티버스 천재

 

그리고 바로 멀티버스에 접속된 에블린. 더 정신이 없어졌다. 그래도 알파 웨이먼드가 하라는대로 했는데..

 

좌 멀티버스 우 현실

멀티버스에선 악당으로 변한 세무원과 싸우고 현실에선 공무방해죄로 잡힐 위기에 처해버렸다...!!

그래서 다른 버스로 점프를 시도하는데...

 

당황스러운 울라불라 블루짱이 된 웨이먼드

 

갑자기 다른 버스로 점프하려는 에블린에 당황한 알파 웨이먼드.

 

극 F 웨이먼드와 극 T 에블린

 

버스 점프가 익숙하지 않은 이 세계(this world)의 에블린은 가까운 우주로 가버렸다. 바로 세무서에서 집에 가는 길...

아까의 행동지침 종이 뒷면엔 웨이먼드가 준비한 이혼신청서가 있었다.

에블린은 멀티버스를 점프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웨이먼드는 아직 왜 이혼을 하려고 하는지 설명하면서 지금의 부부생활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에블린한테는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무협 영화 배우의 짬바

 

에블린은 점프를 통해 무술 수련을 하여 액션 배우가 되고 스타가 된 스타 에블린의 우주로 간다. 그리고 그 쿵후 기술을 섭렵한다.

에블린은 자신의 꿈대로 배우이자 스타가 된 스타 에블린의 우주에서 살고 싶어한다.

 

다시 돌아온 알파 웨이먼드

 

아까 이 세계의 에블린이 악당을 물리치지 못할 것 같다며 떠난 알파 웨이먼드는 쿵후 기술을 섭렵한 에블린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다른 우주를 탐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 세계의 에블린은 가장 망한 최악의 에블린이기 때문에(ㅜㅜ)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해서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며..

그리고 알파 우주에선 소가 멸종해서 유제품을 먹을 수 없다며 크림치즈와 우유를 탐미한다. 그리고 악당 조부 투바키에 대해 말해준다.

알파 에블린은 아주 위대한 사람이였는데, 한 잠재 가능성이 큰 아이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실험하다, 그 아이의 모든 것이 분열하여 조부 투바키라는 악당이 되었다고 한다. 조부 투바키의 꿈은 우주를 없애버리는 것.

 

평행 우주에서도 만난 두사람

 

한편 스타 에블린은 웨이먼드를 따라가지 않고 남아서 수련 후 배우가 됐는데, 스타 에블린은 스타가 되어 성공한 웨이먼드를 만나게 된다.

 

별안간 드랙퀸이 되어 나타난 조이

 

갑자기 핑크머리를 하고 이 세계의 에블린에게 나타난 조이는 버르장머리가 없다.

거의 무한도전 런웨이

 

바로 조이가 조부 투바키였는데, 에블린은 이와중에도 타투했다고 조이를 혼낸다.

악연도 인연이다!

 

한편 다른 우주엔 핫도그 소시지 손가락 우주도 있고, 세무원과 에블린은 여기서 연인이다...

 

 

온갖 좌절과 무력을 겪은 조부 투바키는 베이글 위에 우주를 올려 버렸고 그것은 거대한 블랙홀이 되었다.

 

다시 조이로 돌아온 조이

 

에블린은 다시 조이로 돌아온 조이를 결박한다. 조부 투바키를 잡으러 알파 웨이먼드와 알파 할아버지도 사라졌다. 영문을 모르는 이 세계의 웨이먼드는 당황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다시 알파 할아버지로 바로 돌아온다. 

알파 할아버지는 조부 투바키가 점프할 수 없도록 이 세계의 조이를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에블린은 차마 딸을 죽일 수가 없다. 설령 이 조이를 죽여야 전 우주를 없애려는 조부 투바키를 막을 수 있대도.

 

알파 할아버지는 이 세계의 에블린은 나약하다며 자신의 군대를 모아 이 세계의 에블린도 죽이려고 한다.

에블린은 맞서싸우기 위해 온 우주의 힘을 모은다.

 

평행 우주의 가수 에블린 / 라따뚜이 에블린

 

에블린은 가수가 된 에블린으로 점프해서 폐활량을 습득하기도 하고 철판요리 달인 에블린으로도 점프해서 멋진 칼질 기술도 얻는다. 

알파 군대와 알파 할아버지에게 이기지만, 에블린은 조부 투바키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숨이 멎어가는 알파 웨이먼드를 발견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 세계의 웨이먼드.

 

에블린은 우주의 힘을 너무 많이 끌어다 쓴 탓에 오바이트를 하고 쓰러진다. 그런데 이것은 스타 에블린 세계의 영화였다.

 

호다닥

 

스타 에블린은 영화가 끝나자 웨이먼드에게 딸 얘기를 하고 자신의 딸을 찾으러 나가고, 성공한 스타 에블린 우주의 웨이먼드도 따라 나간다.

스타 에블린 우주의 웨이먼드는 우리 사이에 딸은 없다고 말한다. 에블린은 너랑 결혼했으면 빨래방이나 하고 살았을거라며 모욕을 준다.

 

2부 에브리웨어

 

다시 세무 조사를 하러가는 날 아침으로 돌아간 에블린

조이는 다시 벡키와 나타난다.

하지만 의심이 틀리지 않게 조이는 사실 조부 투바키다.

다시 싸우는 두사람.

무술로도 종이 속에서도 죄수일 때도 인형인 상태로도 모든 우주에서의 둘의 싸움

 

투닥투닥

 

 

천국인가

 

정신을 잃고 온 우주를 넘나들다 들어간 조부 투바키의 우주.

베이글 머리의 조부 투바키가 에블린을 데려간 곳은 베이글 사원. 여기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베이글이 있다.

조부 투바키는 자신은 자신을 이해해줄 에블린을 찾고 있다며, 자신은 이 베이글에 들어가 자신을 파괴하려고 한다며 에블린을 설득한다.

 

 

에블린은 모든 우주에 점프를 하다가 돌이 된다.

이곳 생명체가 없는 우주에서 조부 투바키이자 조이인 돌과 함께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둘은 함께 블랙홀로 걸어들어가려고 하는데..

 

 

한편 스타 에블린의 세계 속 웨이먼드는

다른 우주에서는 당신과 빨래방을 하며 세금을 내고 살고 싶다고 말한다.

 

늘 다정하고 선량한 모든 우주의 웨이먼드

 

 

그리고 알파 웨이먼드가 죽고 남은 이 세계의 웨이먼드는 에블린을 구하기 위해 악당에 맞서고 

자신의 무기인 다정함의 방식을 내세운다.

 

다중 우주 속 수많은 웨이먼드의 사랑을 느낀 에블린은

이 세계로 돌아와 자신을 위해 늘 노력하고 애쓰는 다정한 남편 웨이먼드를 안아준다.

 

다정한 남편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

 

이 세계의 에블린은 그 시간 세무조사를 또다시 놓치고, 화가 난 세무원에게 간청하는 남편 덕에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된다. 늘 친절하고 다정한 남편을 말없이 안아주는 에블린.

나란히 앉은 두사람

 

나의 한심한 남편이 뭐라고 말했길래 또 기회를 주었냐 묻자, 세무원은 웨이먼드가 아마 나의 아내가 이혼서류를 받아 제정신이 아닐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세무원은 자신도 이혼한 경험이 있어 이해가 간다 말하고 둘은 액상 담배를 나눠피며 서로를 위로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손가락이 소시지가 된 평행 우주에서 서로를 다정하게 대하는 연인, 세무원과 에블린.

 

한편 빨리 블랙홀로 안 들어가서 화가 난 조부 투바키...

조부 대체 왜 이런 옷만 입는거니

 

하지만 이제 조부를 따라 블랙홀로 가야한다.

 

 

이때, 웨이먼드의 취미 눈알 붙이기 신공을 보여주는 에블린.

모두에게 눈알공격을 한다.

 

무생물 우주의 돌이 되어서라도..

 

심지어는 무생물 우주의 돌 에블린도 함께한다.

 

 

 

에블린은 알파 우주의 조이인 조부를 블랙홀로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동시에 조부 투바키의 우주.

세상은 무의미하게 출렁이는 오물통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조부 투바키를 껴안으며 에블린은

에블린이라고 그만불러!

난 엄마니까

라고 말하며 조부를 꽉 껴안는다.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조부를 껴안은 에블린과 웨이먼드, 그리고 에블린에 설득당한 알파 할아버지

모두가 조부를 구해낸다.

 

같은 시간 이 세계의 에블린은 다시 조이를 떠나 보내는 상황을 맞는다.

조이는 내가 없는 곳을 선택한다면 엄마는 나때메 괴롭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지만 (조이는 엄마 말 안듣고 대학 중퇴하고 커밍아웃함)

에블린은 "모든 것들이 무의미하다고 해도, 어디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해도 난 너와 함께 있고 싶다."라고 조이에게 말하고

두 사람은 화해의 포옹을 한다.

 

 

 

 

그리고 굴러가는 조이 돌멩이를 따라 함께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엄마 에블린 돌멩이

같이 가

 

 

3부 올 앳 원스

 

다시 세무조사 하는 날.

조이의 여자친구 벡키가 가족들을 차로 데려다주고 

조이는 약속대로 엄마에게 통역을 해준다.

 

영수증 정리를 하고 나니 한결 낫다는 세무관. 

 

그리고 가족에게 찾아온 평화.

 

 

후기

영수증의 동그라미 = 베이글 = 블랙홀

같은 사소한 상징과

 

화양연화, 스페이스 오딧세이, 킬빌 오마주도 재밌고

 

홍콩 영화를 많이 레퍼런스로 삼은 흔적이 보였다.

 

사실 기대만큼 감동적이진 않았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다니엘 콴 감독은 저예산으로 멀티버스 영화를 만들었는데, 특수효과를 단 6명이 모두 제작했다고 한다. 예산 안에서 해결하기 위해 키치하게 풀어낸 장면이 많다.

 

일단 아무래도 다중 우주 세계관이다 보니 여기 저기 세계관으로 점프해서 좀 정신없다.

애초에 평행우주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따라가는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러닝타임이 지날수록 특정 우주만 반복되기 때문에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다.

 

양자경과 키호이콴의 연기가 일품이다. 특히 동양인들의 가족관과 자식에 대한 애착을 잘 표현한 듯하다. 하지만 한국엔 원래 이런 종류의 모성애, 부성애 영화가 많아서 엄청 감동적이라는 생각은 안들었다. 

나는 오히려 에블린과 웨이먼드의 모든 우주를 초월한 사랑이 더 감동적이였다. 청춘의 추억과 이주의 기억, 문화적 연대 등 다양한 감정으로 결속되었을 두 사람의 평행우주 속 사랑과 유대감이 와닿았다. 늘 결혼과 이주를 후회하지만 못 이룬 꿈에 대한 아쉬움만큼이나 값진 지금 가족으로부터 받는 애정, 그리고 자식에게 주는 사랑이 우리 엄마의 얘기처럼 익숙하고 공감되고 저릿하다.

돌이 되어서 함께 굴러가는 것이 되게 슬펐다. 무엇이 되더라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사랑과 집착은 구분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같지도 않다.

 

다만 조부의 의상은 좀 레이디 가가 같아서 이입이 힘들었다. 드랙 레이스 같아...

 

나도 가끔 무한 우주 속에서 여행 중일 아빠를 생각한다.

 

다른 우주에서는 행복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