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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줄거리/후기/결말/코미디/스파이/넷플릭스/우에노쥬리/일본영화영화리뷰 2023. 4. 3. 02:15728x90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미키 사토시 1.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스즈메는 아침마다 해외로 발령난 남편의 전화를 받습니다. 남편은 스즈메에게 거북이 먹이는 줬냐고 물어봅니다.
스즈메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낍니다. 존재감이 없어 새치기 당하기 일쑤입니다. 어딜가나 존재감이 없는 것 같아 파마도 해보지만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좌:스즈메의 가방/우:쿠자쿠의 가방 스즈메(우에노 쥬리)에게는 단짝친구 쿠자쿠(아오이 유우)가 있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스즈메와 쿠자쿠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지만 너무나도 다릅니다.
쿠자쿠의 어머니가 쿠자쿠를 '공작'이라고 이름 짓자, 스즈메의 어머니는 스즈메를 '참새'라고 짓습니다. 스즈메는 특별해보이는 쿠자쿠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부러워합니다. 쿠자쿠는 뭐든지 스즈메보다 잘하거든요. 그래도 쿠자쿠가 스즈메를 위해 마을의 전기를 끊다가 감전된 전적이 있기 때문에 스즈메는 쿠자쿠에게 마음이 약합니다. 쿠자쿠는 한탕을 노리며 프랑스에 가서 살거라고 늘 말합니다.2.스파이를 모집합니다
스즈메가 발견한 코딱지만한 광고 가파른 계단 위로 사과들이 떨어지고, 스즈메는 계단에서 넘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전봇대에 손톱만한 크기의 광고가 붙어있었습니다. 바로 스파이 모집에 관한 광고였습니다. 스즈메는 이 광고를 보고 찾아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찾아간 곳에는 수상해보이는 남자와 여자가 자신들은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스파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스즈메를 보고 평범하게 생겼다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스즈메는 거액의 활동비를 받고 집에 돌아옵니다. 지령이 있을 때까지 평범하게 지내라는 말을 듣고 스즈메는 정말 평범하게 지냅니다.
스즈메는 스파이인 에츠코와 시지오에게 사람들 기억에 남지 않기, 어중간하게 지내기, 총쏘기, 하나도 특별하지 않은 물건 장보기 등을 연습시킵니다. 스즈메의 동네에는 스즈메 말고도 스파이들이 더 있었습니다. 맛없는 라멘을 만드는 라멘가게 아저씨도 실은 스파이였습니다. 두부가게 아저씨도 스파이였습니다. 심지어 라멘 가게 아저씨는 맛있는 라멘을 만들줄 알지만 스파이이기에 맛없는 라멘만 만들어왔다고 합니다.
해변에서 시체 한구가 떠오르고 본부에서 지령을 받은 스즈메는 공원으로 갑니다. 공안이 배관공으로부터 얻은 정보로 스파이들을 잡으려고 하지만 스파이들은 도망칩니다. 스즈메는 스파이 활동을 하기로 마음 먹고 거북이를 강에 풀어주려고 갑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식당에서 보게 된 짝사랑했던 남자의 아이가 강에서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아이를 구해냅니다. 온 마을은 선행을 베푼 사람을 찾으려고 하고 스즈메는 마을을 정전시켜버립니다.
공원으로 간 스즈메는 스파이 임무를 위해 스파이들을 따라가려고 하지만, 그들은 스즈메를 두고 떠납니다.
스즈메는 아이를 구하고 받은 사례금을 냉장고에 넣어 놓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 갑니다.
3. 감상평
누구나 특별해지고 싶습니다. 남의 재능은 빛나보이고, 남이 가진 것이 늘 더 커보입니다.
스즈메는 늘 쿠자쿠를 부러워했고, 늘 특별해지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마음에서 스파이가 되고 싶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일상으로 돌아간 스즈메가 다시 불행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다시 스파이로 합류할 수 있다는 희망, 잠깐의 일탈에서 맛봤던 행복을 무기로 지루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기에 더 서글플 때도 있겠지요.
처음 성년을 지났을 때, 새삼 세상에서 나는 전혀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모두가 높은 곳만을 바라보는 사회에서 내가 있는 곳은 너무 낮게 느껴졌기 때문에 박탈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남들이 경주를 하고 있을 때 스스로를 경주에 참가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경주에서 1등을 하지 않아도 완주의 기쁨이 있고, 경주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것을 할 수도 있겠지요.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728x90'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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