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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허슬, 2004

1. 쿵푸허슬 줄거리

감독, 제작, 각본: 주성치
출연: 주성치(아성), 양소룡(화운사신), 여주인(원추), 남주인(원화), 배골(임자총)
 
근대화의 바람이 부는 상하이의 거리. 경찰을 패던 악어파 두목은 애인과 함께 있습니다. 거리를 향해 의기양양하게 소리치지만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두목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모든 문이 닫히고 창문이 잠깁니다. 그 때 수많은 조폭들이 도끼를 들고 다가옵니다. 그리고 도끼파의 두목은 두목을 도끼로 죽이고, 애인은 살려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악어파 두목의 애인이 등을 돌리자마자 샷건으로 쏴 죽입니다.
꾀죄죄하고 가난한 마을 돼지촌(홍콩의 구룡성채를 모티브로 제작하였다). 건물 한 채에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허름한 마을이지만, 나름 평화롭습니다. 그런데, 삼류 양아치인 아성(주성치)과 배골이 돼지촌에 기웃거립니다. 건들건들한 아성과 살로 꽉 찬 덩치의 배골은 건달 행세를 하며 돼지촌에서 이발을 합니다. 배골의 이발이 끝나고 이발사가 요금을 내라고 하자 아성은 너무 멋지게 잘라 위엄이 안 산다며 지불을 거부합니다. 고래고래 악을 지르는 아성의 주변에 돼지촌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아성은 덤비라며 기세등등하게 외칩니다. 아줌마에게 자신을 쳐보라고 하자 아줌마는 아성을 후려 갈깁니다. 아성은 이번에 키 작은 남자를 선택하지만, 웬 걸 그 남자는 앉아있던 2m의 거인이였습니다. 또다시 아성은 안경 쓴 할아버지에게 나오라고 하지만, 그는 근육질의 몸을 가졌습니다. 그 사이 이발사가 건물의 여주인을 불러왔고, 여주인은 행패를 부리던 아성을 슬리퍼로 때립니다. 얻어터진 아성은 자신의 패거리를 부른다며 폭탄을 던집니다. 그런데 그만 폭탄에 맞은 웬 조폭이 나타납니다. 나타난 조폭은 도끼파의 부두목이였습니다. 아성은 돼지촌의 여주인에게 떠넘깁니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돼지촌의 숨어있는 고수들이 조폭들을 물리칩니다. 아성과 배골은 함부러 도끼파를 소환한 벌로 도끼파 두목에게 고문을 당하지만, 돼지촌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하며 풀려납니다.
아성과 배골은 다시 돼지촌으로 돌아가지만, 배골의 연이은 실수로 아성은 칼에 찔리고 독사에 물린 채 도망칩니다. 달리는 아성과 그 뒤를 바짝 쫓아오는 여주인은 추격전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주인은 트럭에 치이고 아성은 무사히 도망칩니다.
이를 갈던 도끼파 두목은 킬러 2인조 삼동금마를 돼지촌에 보냅니다. 눈이 안보이는 두명의 고수들은 고금을 연주하여 전에 나섰던 세 명의 고수를 처치합니다. 이에 주인 부부가 나와 두 고수를 무찌릅니다. 
사실 주인 부부는 굉장한 무술 고수입니다. 하지만 아들을 잃고 세상사를 등진 채 살아온 것입니다. 부부는 삼동금마에게 피해를 입고 숨진 두 고수들의 장례를 치러줍니다. 그리고 곧 도끼파가 처들어올때니 마을 사람들보고 집을 비워달라고 합니다. 
한편, 도끼파 두목은 아성을 잡아와 아성에게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은둔 고수 화운사신을 구해오라고 합니다. 그러나 구해온 화운사신은 런닝차림의 초라한 아저씨였고, 두목은 화운사신의 실력을 의심합니다. 화운사신은 바로 발사되는 총알을 잡아 실력을 보여줍니다. 화운사신은 신조협려라고 불리던 주인 부부와 대결합니다. 만만치 않았지만 결국 화운사신에게 부부는 패합니다. 그 때 아성이 두목을 나무기둥을 내리치고 신조협려 부부를 돕습니다. 아성은 마음에 가책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 화운사신은 아성을 바닥에 처박아버립니다. 여주인은 쓰러진 아성을 들쳐 엎고 마을로 돌아옵니다. 주인 부부는 아성을 정성스레 간호합니다. 아성은 화운사신의 공격에 잠재되어있던 내공이 되살아나고 절대고수의 내공을 갖추게 됩니다. 아성이 절대고수의 내공을 갖고 있던 것은, 어린 시절 무술책자를 팔던 아저씨에게 여래신장 책자를 사서 연습했기 때문입니다.
두목이 죽고, 새로운 두목이 된 화운사신은 도끼파를 데리고 마을에 옵니다. 도끼파 조직원들을 모두 무찌른 아성은 화운사신과 맞대결을 합니다. 아성은 결국 어린 시절 연마했던 여래신장 기술로 화운사신에게 이깁니다. 아성은 고수가 되었지만 사탕가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아성이 도왔던 여인과 재회합니다.
 

2. 재미있는 장면

1. 도끼파의 댄스

,춤추는 도끼파 조직원들

2. 아성과 여주인의 추격전

돼지촌에서 도망치는 아성과

3. 아성이 몸의 상처를 회복하는 장면

신호등 구조물 안에 들어가 주먹을 휘두르며 몸 안의 독을 빼내는 아성

4. 화운사신과 아성의 대결

아성을 공격하기 위해 두꺼비 무술을 사용하는 화운사신

 

3. 감상평

주성치의 영화가 좋은 것은 그만의 코믹 연기와 찰진 대사가 있지만, 주인공의 서사에 가득한 약자에 대한 연민과 애정 때문이다. 양조위의 눈빛에는 지긋한 사랑이 있다면, 주성치의 눈빛에는 슬픔과 연민이 있다.
주성치 영화의 주인공은 대개 몰락했거나, 하류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면의 강인함과 착한 심성으로 시련을 극복하며, 비로소 영웅이 된다. 구조는 권선징악의 단순한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곳곳에 유머가 스며들어있다. 
감독과 그의 영화를 모두 일체화하지 않지만, 계속해서 반복적인 서사 플롯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일부 그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